서울시, 요양시설 비대면 면회공간 개발

이청아 기자 입력 2021-05-07 03:00수정 2021-05-0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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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음향시설-디스플레이 설치
일반 거실 같은 환경서 면회 가능
디자인 매뉴얼 무상 개방하기로
지난달 20일 서울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 비대면 면회실에서 이외분 할머니(86)가 화면에 뜬 손녀의 결혼식 영상을 보면서 아들과 마이크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우리 엄마 손힘이 이렇게 셌어?” “소리 조금만 더 키울게요.”

지난달 20일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 센터 내부 정원에 설치된 비대면 면회 전용공간 ‘가족의 거실’에서 시범면회가 진행됐다. 박영순 할머니(71)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요양시설 대면면회가 제한된 지 1년 2개월 만에 아들을 만났다.

요양시설 대면면회가 제한되면서 ‘코로나 이산가족’이 된 6만여 명의 시민을 위해 서울시가 비대면 면회 전용공간을 개발했다. 유리나 비닐벽을 사이에 둔 열악한 면회실을 벗어나, 거실 같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면회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약 15m² 면적의 이동식 목조주택으로 요양시설 외부에 설치된다.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사용되는 방역글러브를 설치해 손을 맞잡고 대화할 수 있고, 어르신의 작은 목소리를 선명하게 잡아내는 최첨단 음향시스템도 설치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가족의 휴대전화에 있는 사진과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시설 디자인 매뉴얼을 오픈소스로 무상 개방해 대면면회가 제한된 노인·장애인 이용시설 등에도 해당 시설을 도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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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요양시설#비대면#면회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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