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갤러리, ‘한국술 도서 기획전 : 술의 기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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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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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갤러리에서 6월 30일까지… 50여권 전시

전통주갤러리(관장 이현주)는 한국 술 관련 도서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한국 술 도서 기획전 : 술의 기록’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50여 권의 도서를 전시하는 이번 기획전은 서울시 강남구 전통주갤러리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전통주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도서 기획전은 우리 술에 관한 정보와 기록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전통주갤러리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을 위해 비교적 다양한 도서를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관심이 많은 각 지역의 술 소개를 비롯하여 쉽게 빚을 수 있는 우리 술 레시피, 한국 술 전문 양조서적, 고문헌 속 제법과 지혜, 역사서, 개론(槪論), 인문학은 물론 관련 창업이나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선정, 다양성을 강조했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탁약주개론’, ‘과실주개론’, ‘증류주개론’이 눈에 띈다. 이 개론 시리즈는 우리 술을 꽤 깊이 있게 다룬 전문도서로 꼽힌다. 탁약주개론은 탁·약주를 만드는데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정리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풀어쓴 안내서다. 과실주개론은 과실주의 원료부터 포장까지 전 공정을 발효공학적, 양조화학적, 양조분석적 측면에서 해석하고, 특히 현장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증류주개론은 증류주의 역사와 각종 증류주의 제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했다.

한국가양주연구소 류인수 소장이 쓴 ‘한국 전통 주 교과서’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현장에서 수강생들을 지도하며 쌓은 양조 노하우를 담아냈다.

중앙대 정동효 명예교수가 10년 전 쓴 ‘한국의 전통 주’는 우리 술의 역사와 문화, 주세법까지 총 망라돼 있다.

‘일은 핑계고 술 마시러 왔는데요?’는 다큐멘터리 PD이자 여행 팟캐스트 진행자인 탁재형이 방송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던 중 맛본 전 세계 술 이야기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은 일제강점기시절 재야 지식인이었던 이용기 선생이 정리한 요리책이다.

이번 도서전을 기획한 전통주갤러리 황선자 국장은 “한국의 전통 주에 관심을 갖고 이를 알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알아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도서 기획전은 그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통주갤러리 측은 도서 전시라는 특성상 관람객이 조금이나마 편히 볼 수 있도록 군데군데 의자도 마련했다.

한편, 전통주갤러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가 설립한 한국 전통 주 홍보공간이다. 이를 통해 우리 술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국내산 농산물 소비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국 전통 주의 상설전시 및 판매, 각 언론사 대상의 전통 주 정보 제공, 예비창업자·외식업체·양조장 등을 대상으로 한 전통 주 비즈니스 상담(무료)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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