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코로나에 年500만명 더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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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673만 명 찾아 12.1% 증가
대중제 골프장에 전체 65%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골프장 방문이 전년 대비 500만 명 정도 늘어났다. 동남아 등으로 해외 골프 여행을 즐기던 사람들이 해외 출국이 막히자 발걸음을 국내로 돌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해 전국 501개 골프장에 다녀간 내장객이 467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170만 명)보다 503만 명(12.1%) 늘어난 수치다. 홀당 평균 내장객 역시 4776명으로 2019년(4391명)보다 8.8% 증가했다. 홀당 내장객은 골프장이 경영 지표로 삼는 수치로 내장객이 많을수록 골프장 영업이 잘된 것으로 평가한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이 회원제 골프장보다 호황을 누린 점도 눈에 띈다. 회원제 골프장은 비싼 비용을 내고 회원권을 구매해야 골프장 예약이 가능하지만 대중제 골프장은 선착순으로 누구나 예약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을 이용한 골퍼는 3058만 명으로 전체 골프장 이용객의 65%에 달했다. 대중제 골프장의 홀당 내장객 역시 4973명으로 회원제 골프장(4442명)보다 11.9% 많았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이런 호황 속에서도 일부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2, 3배 올리며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는 부작용도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국내 골프장#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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