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갈등 국민의힘, 중진들 모임서 고성 공방… 꿈틀대는 야권신당, 김종인-금태섭 16일 회동

윤다빈 기자 입력 2021-04-15 03:00수정 2021-04-1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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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주호영-정진석 단일화說에
“구태정치” vs “근거없는 말” 신경전
카메라 앞에선 웃으며 인사했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에서 두 번째)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조경태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의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중진들 간에 격론이 벌어지는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 차기 당 지도부 선출 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다. 당내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퇴임 이후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 간에 기 싸움이 벌어졌고, 당 밖에선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야권 신당론이 제기되는 등 내우외환에 빠진 모습이다.

14일 열린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선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하면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출마를 검토 중인 홍문표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의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시도 관련 보도를 문제 삼으며 “구태정치이자 나눠먹기식 패거리 정치다. 이런 추잡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했다. 그러자 주 권한대행과 정 의원은 “그런 일 없다. 근거 없는 얘기 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서병수 의원은 출마를 준비하는 중진들 면전에서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당 소속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조속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주 권한대행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조속히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중진들은 “통합이 순리”라고 의견을 모았지만, 국민의당에선 “국민의힘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권은희 원내대표)는 전제 조건이 제시됐다.

이런 와중에 김 전 위원장은 16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과 대선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의 정치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야권에선 ‘김종인-금태섭 신당’이 생길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해 정치를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현명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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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를 폭행해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당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발 빠른 움직임으로 새 리더십의 희망을 보여줘야 하는데, 한 발짝도 당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국민의힘#당권갈등#야권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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