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캠프 ‘중대 결심’ 발언 놓고 여야 설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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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2]
野 “朴후보 사퇴 의미하나” 공격하자
與 “사퇴할 사람은 오세훈” 발끈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는 주말 동안 설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이 “중대 결심은 박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냐”고 공격하자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선 것.

박 후보 캠프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은 3일 페이스북에 “사퇴해야 할 사람은 오 후보”라며 “박 후보 사퇴설을 내뱉는 도덕불감증과 몰상식이 도를 넘었다.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과 거짓 해명에 대해 법적·정치적으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중대한 구상을 갖고 있다. 캠프에서 논의하고 결심하면 즉시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본부장은 2일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며 ‘중대 결심’을 처음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3일 논평에서 “심판이 무섭겠지만 선거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한 데 이어 4일엔 “네거티브로 선거판을 흐리다 이제 마지막 몸부림을 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박 후보의) 중대 결심이라고 할 게 무엇이 있겠느냐. ‘후보 사퇴’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정작 박 후보는 말을 아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 본부장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제가 왜 사퇴를 하느냐”고 일축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박영선#중대결심#여야설전#재보선#서울시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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