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만 19~24세 청년에 매월 5GB 데이터 지원”… 오세훈 “상암DMC 교통난 해결, 영상산업 본거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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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사전투표]박영선 ‘숨은 진보’ 마음 되돌릴 카드 고심
오세훈 ‘취약지’ 서부권 지지세 확산 주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각각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과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4/뉴스1 © News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각각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과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4/뉴스1 © News1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탈한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청년층과 진보층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에 집중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상대적으로 취약지인 서울 서부권을 찾아 서울 전역으로의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남대문 집중 유세에서 “만 19∼24세 청년들에게 매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고 반값 데이터요금을 서울부터 도입하겠다”며 “데이터를 켤 때마다 조마조마한 청년에게 작지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조만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돌아선 숨은 진보층의 마음을 되돌릴 막판 ‘히든카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캠프 내 찬반이 있어 박 후보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후보 캠프는 서울을 누비는 선거운동 와중에도 오 후보 관련 ‘내곡동 땅 특혜 의혹’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오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뒤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본투표일인 7일 전 오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아 “왜 서울운동장 야구장과 축구장을 없애느냐고, 일할 때는 욕 많이 먹었다”며 “(DDP로) 바꿔놓고 보니까 서울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한 번씩 꼭 가보는 명소가 됐다”고 했다. 종로구 숭인동 동묘 벼룩시장을 찾은 자리에선 “과거 종로의 번영과 영광을 다시 한번 만들어내겠다”며 일대 재개발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어 상암DMC 일대를 방문해 20, 30대 청년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다시 시장직을 수행하면 (상암DMC 인근에) 원래 계획대로 학교를 세우고 지하철역이 먼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영상, 영화산업의 본거지로 만들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엔진 역할로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은 아주 본질적이지 않은 십몇 년 전 일을 끄집어내고, 문제 제기가 입증되지 않으니 또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정책 실패 등에 대해 잇달아 사과하는 것을 놓고 “이제 선거 며칠 남겨놓고 여러분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선거 끝나고도 그렇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박영선#오세훈#데이터 지원#교통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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