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서쪽도로’ 6일부터 폐쇄… 교통혼잡 우려

강승현 기자 입력 2021-03-06 03:00수정 2021-03-0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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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0시부터 동쪽 양방향 통행… 주변 도로 통행체계도 일부 변경”
평균 통행속도 큰 차이 없다지만… 차도가 줄어 상당기간 혼잡 예고
市 “당분간 승용차 이용 자제” 당부
‘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일정에 따라 6일부터 현 광화문광장의 서쪽 도로가 폐쇄된다. 시는 우회도로 운영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통행 속도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나 차도 자체가 줄어들어 상당 기간 교통 체증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를 폐쇄하고 동쪽 세종대로에서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에 착수한 서울시는 현재 광화문광장 동쪽 교보빌딩 앞 공사는 마무리한 상태다. 폐쇄되는 서쪽 도로는 광화문광장에 편입돼 11월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이어지는 도심 보행로(광장)로 바뀐다.

당장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서울시는 얼마동안 익숙해지는 시간이 지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의 교통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교차로 신호시간 변경 등을 적용하면 세종대로 전 구간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1km로 2019년(21.6km)과 큰 차이가 없다. 시 관계자는 “처음엔 1∼2주 정도 혼잡이 있겠지만 이후엔 교통 불편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도로 변경 직후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시기를 거친 뒤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언제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자리 잡을 때까진 혼잡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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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도로 폐쇄로 인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심의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의 신호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1·2·3·5호선도 당분간 증편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의 좌회전 유턴 등을 허용하고, 좌회전 차로 등을 새로 만들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 방침”이라고 전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추진 때부터 반대해왔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다시 한번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경실련의 윤은주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게 불을 보듯 뻔한데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사업을 강행해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며 “지금의 모습이 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광장을 8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또다시 헤집는 건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와 그 주변 도로의 교통이 안정될 때까지 승용차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광화문광장#서쪽도로#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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