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새 목표는 ‘추신수 선배처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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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서 20년 맹활약 기록에 도전
박찬호 “귀에서 피나도록 조언할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루키’ 김하성(26·샌디에이고·사진)이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이라는 목표와 함께 ‘추신수 선배처럼’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김하성은 24일 구단에서 마련한 화상 인터뷰에 참여해 “추신수 선배(39)가 미국에서 좋은 경력을 쌓았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많이 높였다”며 “나도 추신수 선배처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한국프로야구(KBO) 복귀 소식에 대해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다. 한국에 있는 선수들이 추신수 선배에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20년간의 MLB 활동 중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218개), 최다 타점(782개) 등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한국인 타자로서는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추신수와 함께 MLB에서 함께 뛰며 조언을 직접 받을 수 없지만 김하성은 구단의 특별 고문으로 있는 대선배 박찬호(48)에게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박찬호와) 최근에도 연락했고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면 좋겠다’, ‘오버페이스하면 다칠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하지 말아라. 시즌은 길다’는 등의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소 방송에 출연할 때 많은 말을 한다고 해서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말 많은 사람)’라는 별명을 얻은 박찬호는 실제로 김하성에 대해 아주 많은 조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에 따르면 박찬호는 “김하성에게는 내가 있다. 귀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내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라며 “그가 빨리 적응하고 빨리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김하성에게 절대로 샤워할 때 고참 등을 밀지 말라고 조언해 주겠다”는 이색적인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한국에서처럼 샤워장에서 팀 동료의 등을 밀어주겠다고 했다가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경험이 있다.

김하성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훈련이 재밌다. (2루수 경쟁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왜 슈퍼스타인지도 알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김하성#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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