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외면한 호주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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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8강서 치치파스에 역전패
두 세트 먼저 따고도 실책에 자멸
메이저 최다우승 도전도 미뤄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4시간 5분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치치파스가 환하게 웃고 있다(왼쪽 사진).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최초로 21번째 우승을 노렸던 나달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찡그리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4시간 5분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치치파스가 환하게 웃고 있다(왼쪽 사진).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최초로 21번째 우승을 노렸던 나달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찡그리고 있다. 멜버른=AP 뉴시스
메이저 대회 최다승 도전에 나섰던 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에게 2-3(6-3, 6-2, 6-7<4-7>, 4-6, 5-7)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메이저 대회 21승 우승에 나섰던 나달은 이날 4시간 5분에 걸친 접전 끝에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나달은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손쉽게 4강 진출을 확정짓는 듯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5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하며 분위기는 치치파스 쪽으로 흘러갔다. 5세트에서 나달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치치파스에게 맞섰지만 게임 스코어 5-5에서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치치파스는 이번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진출이다. 치치파스는 2019년 호주오픈과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치치파스는 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상대한다. 여기서 이긴 선수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아슬란 카라체프(114위·러시아) 대결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여자 단식에선 세계 랭킹 27위 카롤리나 무호바(체코)가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무호바는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바티를 상대로 2-1(1-6, 6-3 6-2) 역전승을 거뒀다. 2019년 윔블던 대회 8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무호바의 첫 준결승 진출이다. 무호바는 준결승에서 제니퍼 브레이디(24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치치파스#테니스#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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