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소설 ‘마음의 부력’ 이상문학상 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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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엔 박형서 ‘97의 세계’ 등 5편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이승우 작가(62·사진)의 소설 ‘마음의 부력’이 4일 선정됐다. 우수작으로는 박형서의 ‘97의 세계’, 윤성희의 ‘블랙홀’, 장은진의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천운영의 ‘아버지가 되어주오’, 한지수의 ‘야夜심한 연극반’이 뽑혔다. 상금은 대상 5000만 원, 우수작은 각 500만 원이다. 이달 중 수상 작품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마음의 부력’에 대해 “인물 내면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유려한 문체에서 단편소설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며 “아들과 어머니 사이의 부채 의식과 죄책감이라는 주제를 사회윤리적 차원의 여러 가지 현실 문제와 관련지어 소설적으로 결합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1977년 제정된 이상문학상은 이문열 이청준 최인호 신경숙 김훈 등을 수상자로 배출한 권위 있는 상이다. 그러나 지난해 우수작으로 상을 받을 예정이던 작가들이 불공정 계약이라며 수상을 거부해 파장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는 ‘수상작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 표제작으로 할 수 없다’는 문학사상사의 요구에 반발해 수상을 거부했다. 2019년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 작가는 계약의 불공정성을 비판하며 절필을 선언했다. 같은 해 우수작상을 받은 조해진 작가는 “사과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문학사상사의 청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학사상사는 지난해 이상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취소하고 논란이 된 계약 조건들을 수정했다. 문학사상사는 올해부터 선정된 작가들은 저작권을 침해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상문학상#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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