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워드 슈와츠버그, 제58회 관념미학어워드(GNMH AWARD)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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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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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Bubble Gum Slope‘.
수상작 ‘Bubble Gum Slope‘.
제58회 관념미학어워드(GNMH Award) 수상 작가가 1일 관념미학어워드 공식 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수상 작가는 미국 출신의 하워드 슈와츠버그(Howard Schwartzberg)이다.

시상식 주최 측에 따르면 하워드 슈와츠버그는 마대자루에 물감을 가득 채운 듯한 참신한 접근을 통해 ‘관념미(GNM)의 발현경로’인 표현방식에서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확보해 수상 작가로 선정되었다.

수상작을 자세히 살펴보면 얇은 포대에 분홍색 물감으로만 가득 채운 듯 재료가 넘쳐 흘러내리는 듯한 생동감 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이는 실제 물감재료의 볼륨과 무게감을 감상자가 생생하게 느끼고 상상할 수 있도록 표면을 평평하고 매끄럽게 처리하는 등 작가만의 기법과 조형감각으로서 연출한 측면이 있고 결과적으로 자루 페인팅(Sack Painting)이라는 그만의 조형 관념을 제시하여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김정휘 미술평론가는 “그가 기존의 회화에서 보여지는 그리는 행위를 선택하기보다는 자루의 빈 공간을 물리적으로 채우는 단순한 방식으로써 회화에 대해 형성된 관념적 틀을 전환해 낸 것은 평면의 회화를 캔버스 밖으로 확장시킨 또 다른 시도를 보여주게 되는 측면이 있고 이는 조소와 회화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 든 로버트 라우셴버그의 컴바인 페인팅과는 비슷한 맥락인 듯 보일수도 있지만 서로 결이 다른 독창성을 담아내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남다른 사유가 구현된 텍스트이자 치열한 조형에 대한 탐구의 결실임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념미학어워드는 김정휘 미술평론가가 쓴 저서 ‘일상철학 3’권에 수록된 관념미학(GNMH)이론을 바탕으로 2016년 1월 첫 시상행사를 개최했다. 유럽, 영미권 아티스트로부터 꾸준히 작품사진을 받는 국제미술시상식으로 현재는 매년 12월에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역대 수상작가는 제 37회 수상작가인 미국 출신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 , 제 41회 수상작가인 스위스 출신 우르스 피셔(Urs Fischer), 제 44회 수상작가인 프랑스 출신 밥티에스트 데붐부르(Baptiste Debombourg)등이 있다.

집행위원장으로서 시상식을 주관하고 있는 김 평론가는 “해외아티스트는 국내에 작품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국내에서 독창적인 작품을 하는 작가는 유럽,영미권 메인스트림에 작품을 알리는 무대로서 관념미학어워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2월 1일 발표하는 제 59회 관념미학어워드 수상을 희망하는 작가는 공식 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작품 응모가 가능하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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