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만 하루 17건 집단감염… 요양원-운동시설 등 속출

박창규 기자 , 김하경 기자 입력 2020-09-02 03:00수정 2020-09-0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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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회사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종사자 통한 요양원 전파 이어져
신규확진 두자릿수 감소세에도 방역당국 긴장의 끈 못 늦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만 하루 동안 17건에서 집단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모두 4047명이다. 서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에 가장 많은 154명이 나왔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확진자가 각각 94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는 줄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소규모 집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 같은 기존 사례까지 더하면 최소 17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실제 이날 하루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강서구 보안회사 △성북구 요양시설 △동작구 스터디카페 △강동구 병원 △KT 가좌지사 △관악구 의원 △도봉구 운동시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관련 등 9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새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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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중에는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헬스장 등 운동 시설이나 고령자가 많은 요양원이 포함돼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봉구 운동시설은 지난달 27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접촉자 434명을 검사했는데,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에서도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감염자가 8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체육시설은 운동기구를 사용하거나 샤워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고위험 시설로 분류하고 있다”며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는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의 한 요양원도 지난달 30일부터 6명의 확진자가 나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요양보호사와 입소자 전체를 코호트(집단) 격리했다. 이 요양원에서 일하는 50대 요양보호사가 처음 확진된 뒤 입소자, 가족 등이 추가로 감염됐다. 요양시설 이용자는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자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이 20, 30대보다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가족 면회를 제한하는 등 외부 감염원 유입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내부 종사자를 통한 감염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앞서 11명이 집단 감염된 경기 고양시 일이삼요양원의 첫 확진자인 요양보호사도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 확진자였다. 서울시는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등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88곳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까지 벌였다.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전염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뒤 모두 7명이 감염된 강서구의 한 보안회사와 동작구 카드 발급 업체, KT 가좌지사 등은 모두 직장 동료끼리 접촉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집단 감염 8건에서도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관련 △노원구 빛가온교회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순복음 강북교회 △동대문 SK탁구클럽 △노원구 교회 △극단 산 관련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도심 집회와 관련해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도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며 “한동안은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kyu@donga.com·김하경 기자
#코로나19#집단감염#방역당국#긴장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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