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동자 지원센터 내년 25곳으로 늘리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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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동관련 상담 1만7190건
체불-근로시간-해고 順 많아

서울시가 지난해 진행한 노동 관련 상담 1만7000여 건의 상당수가 임금이나 징계·해고, 퇴직금 등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 운영하는 서울노동권익센터, 자치구 및 권역별 노동자종합지원센터 16곳 등에서 진행한 노동 관련 상담은 1만7190건이다. 상담유형별로는 임금체불이 3385건으로 16.6%를 차지했고 근로시간·휴일·휴가 관련 상담도 같은 건수의 상담이 진행됐다. 징계·해고 관련 상담이 2905건(14.2%)으로 가장 많았고 △퇴직금(11.4%) △실업급여(7.6%) △근로계약(7.0%) △산업재해(5.3%) 순이었다.

상담자는 30∼50대가 63.7%였다. 최근 고령인구의 증가로 60, 70대 상담도 2018년 19.1%에서 지난해 22.3%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용형태별로는 일용직, 기간제, 파견 및 용역 등 비정규직 노동자 상담이 58.9%로 정규직(35.1%)이나 무기계약직(6.1%)을 크게 웃돌았다.

시는 현재 16곳인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내년까지 2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권역별로 1곳씩 총 5곳은 시가 직접 운영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나머지는 해당 지역의 노동환경을 반영한 특화·밀착 지원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날 시 노동권리보호관을 통해 2016∼2019년 진행한 권리구제지원 567건의 처리 결과도 발표했다. 권리구제 신청은 임금체불 등 노동청 진정 관련 내용이 63.8%였다. 구제지원 결과 47.3%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시#노동자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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