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흑인에 가면…” 샘오취리, 성적 발언에 동의 ‘뒤늦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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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5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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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샘 오취리.
최근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고교생들에게 ‘흑인 비하’라며 비판한 샘 오취리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동양인 비하 제스처에 이어 여성 연예인을 향한 성적인 농담에 동의를 표한 것이 뒤늦게 드러난 탓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박은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없는 게시물처럼 보이지만, 논란은 한 네티즌의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귀엽네. 흑인에게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 한다)”이라는 댓글에서 시작됐다.

이후 샘 오취리는 해당 댓글에 “preach”라고 대댓글을 달았다. ‘preach’는 사전적 의미로 ‘(교회 집회 때) 설교하다’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문제가 된 댓글. 출처= 인스타
문제가 된 댓글. 출처= 인스타
여성 연예인을 향한 성적 발언에 동의한 것은 물론, 본인이 최근 불쾌해한 ‘흑인’을 두고 한 저질스러운 농담에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면서 황당함을 자아냈다.

게시물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박은혜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여성에게도 쓰면 안 되는 문장에 동의하다니”, “이런 의미에는 흑인 인증하냐” 등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이게 바로 오취리의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샘 오취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관짝소년단 패러디 비판에 대해 “블랙 페이스가 많은 흑인들과 다문화 국가에서 기피하는 역사적 맥락이 있는 것을 밝히려고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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