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여배우 엄정화 “합이 잘맞는 액션은 통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8월 4일 06시 57분


스크린 복귀작 ‘오케이 마담’ 시사회
“우리 영화 보시면서 실컷 웃으시길”

배우 엄정화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엄정화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다시 신인이 된 기분이에요. 너무 떨려서 질문까지 자꾸 잊어요.”

배우 엄정화의 얼굴엔 긴장의 빛이 역력했다.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제작 영화사 올)을 책임지는 타이틀롤의 무게, 코미디와 액션을 넘나드는 도전에 갖는 각오와 설렘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동시에 스코어 경쟁이 치열한 여름 시장에 유일한 여배우 원톱 주연 영화로 출사표를 던진 입장에서 갖는 부담도 교차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 엄정화는 이후 간담회에서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라서 모두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일 텐데, 우리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순간이나마 웃길 바란다”고 아이처럼 미소 지었다.

‘오케이 마담’은 막강 생활력의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엄정화)과 컴퓨터 수리기사인 남편(박성웅)이 경품에 당첨돼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비행기에서 맞닥뜨리는 테러 사건을 그린 코믹 액션영화다. 하와이 여행에 설레는 연상연하 ‘닭살커플’ 부부가 엉겁결에 비행기 납치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숨겨왔던 실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반전을 거듭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배우 엄정화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엄정화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 두 장르의 미덕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밀폐된 항공기에서의 액션은 정교하게 짜였고, 기내 공간을 십분 활용한 설정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휴가철이지만 마음 놓고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현실’ 탓인지, 대리만족까지 안기면서 ‘8월 휴가영화’로서 역할을 다한다.

의외의 고난도 액션을 소화한 엄정화는 “연습할 때도 통쾌했지만 합이 잘 맞을 땐 더 큰 통쾌함을 느꼈다”며 “마음까지 시원해졌다”고 ‘액션 예찬’을 펼치기도 했다. 영화에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등 개성강한 캐릭터는 물론이고 김남길, 정만식, 전수경, 김혜은 등도 배우들도 매력 넘치는 인물을 맡아 ‘짧고 굵게’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영화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엄정화이다.

“그 어떤 영화보다 배우들과 나눈 호흡이 좋아서 책임과 부담을 혼자 느끼지 않았다”는 엄정화는 “변화를 겪는 캐릭터이지만 악착같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엄정화는 여름 극장가에 여배우 원톱 주연으로 나서는 입장도 밝혔다. “여자 중심이라기보다 여러 명의 멋진 캐릭터가 포진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라고 설명하고 싶다”면서도 “여배우 원톱 영화가 드문 건 사실인 만큼,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해 다양한 이야기의 작품이 제작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