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신임 국정원장 “남북관계 물꼬 틀 것…북핵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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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9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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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29일 “교착상태인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국내정치 개입 우려 불식과 국정원 개혁을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날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제35대 국정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의 교착상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강대국들의 패권경쟁 심화 등으로 안보상황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가안보를 지키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물꼬를 트는 것이 지금 국정원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은 안보의 최종 목표이자 지향점”이라며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조국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시대적 소임을 반드시 해내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대한민국 안보와 한반도 평화,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그동안의 모든 경험과 지혜를 다해 노력하겠다”며 “조국과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길로 하나 돼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출근을 위해 손자와 손을 잡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출근을 위해 손자와 손을 잡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박 원장은 국정원 개혁과 관련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은 과감한 개혁조치로 매년 반복되던 잡음과 논란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제는 그동안의 개혁을 법과 제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국정원장으로서 직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국정원을 만들겠다”며 “국정원에 대한 부당한 요구나 간섭에 대해서는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개혁에 앞장서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국정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직원들을 재차 독려했다.

앞으로 국정원의 업무 방향에 대해 박 원장은 “내년 창설 60주년에 맞춰 새로운 국정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지금 안보환경은 사이버안전·대테러 등으로 위협이 다각화되고 식량·보건 등 국민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안보위협도 늘어나고 있다”며 “시대적 흐름을 바로 읽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세계 초일류 정보기관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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