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넥슨이 시도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캐주얼 게임

동아닷컴 입력 2020-06-11 16:40수정 2020-06-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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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게임 시장은 모든 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코로나 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세계 경제 시장은 극심한 부침과 변화를 겪게 되었고, 국내 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비대면 접촉’ 이른바 ‘언택트’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접촉으로 게임 시장의 기상도 역시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부상한 2월 이후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크게 늘었고, 이들 상당수가 포커, 퍼즐 맞추기 등의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캐주얼 장르의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다.

2020년 게임 시장 규모(자료출처=뉴주)

이러한 현상은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두드러져 단순 벽돌깨기 식의 플레이를 넘어 경쟁과 SNS 기능을 탑재한 캐주얼 게임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함께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회사는 다름아닌 넥슨이다. 과거 MMORPG, 수집형 RPG에 집중됐던 게임 라인업에서 벗어나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한 캐주얼 모바일게임과 스포츠 장르의 강점을 담은 신작을 내세워 한동안 잠잠하던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출처=게임동아)

대표적인 것이 지난 5월 1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이하 ‘카트 러쉬 플러스’)다. 넥슨의 인기 레이싱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의 IP를 활용한 ‘카트 러쉬 플러스’는 역동적인 드리프트를 터치 조작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을 강조한 모바일게임으로, 사전예약자 500만, 출시 직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카트 러쉬플러스'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모바일에 특화된 레이싱 콘텐츠다. 먼저 '카트 러쉬 플러스'에는 별도의 주행 버튼이 존재하지 않고, 자동 주행을 선택했다. 주행 버튼을 포기한 대신 게이머는 별도의 드리프트 가상 패드와 방향 전환만으로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드리프트의 여부에 따라 부스터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이를 통해 게이머는 오롯이 드리프트와 부스터를 사용하는 타이밍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하거나 너무 예전에 플레이하여 완전히 감을 잃은 게이머도 쉽고 간편하게 게임이 가진 레이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더욱이 마이룸 시스템, 보이스 채팅 등 커뮤니티 기능에 특화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게임 내 커뮤니티 기능에 민감한 10 ~20대 유저들을 만족시켰고, 스피드전, 아케이드 모드, 이어달리기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지인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 친목을 도모한 것도 이 게임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출처=게임동아)

이러한 요인 덕에 ‘카트 러쉬 플러스’는 매출 순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매출 10위권에 안착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는 금일(22일) 구글 플레이 매출 6위까지 진입하며,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 오랜만에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피파 모바일(출처=게임동아)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피파 모바일’ 역시 진중함 보단 가벼움을,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기능을 스포츠 게임에 다수 도입해 출시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축구 게임은 실시간 대전, 세밀한 조작 등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특성에 따라 PC 혹은 콘솔을 이용해 특정 환경에서만 즐길 수 있었지만, ‘피파 모바일’은 기존 모바일 축구게임에 비해 하이퀄리티의 그래픽과 조작감을 갖춤과 동시에 모바일 기기만 있다면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출근 시간에 버스 정류장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심지어 달리는 차 안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다.

피파 모바일 플레이 화면(출처=게임동아)

실제로 이 게임은 스포츠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자동 플레이를 적극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게이머와 맞붙는 PvP를 제외하고, 일일 미션 혹은 등급 상승을 위한 경기는 자동 플레이로 진행해 쉽게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자동 플레이 역시 수준급으로 구현되어 있어 난이도가 높은 AI의 경우 공격력은 유저들의 창의성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수비는 단단해 쉽게 돌파하지 못할 정도다. 이를 통해 매번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

피파모바일(출처=게임동아)

여기에 정식 매치에 지친 게이머를 위한 ‘공격 모드도 도입되었다. ‘공격모드’는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와 공격 상황에서만 경쟁할 수 있는 일종의 이벤트 모드다. 약 2분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득점 포인트를 올린 이용자가 승리하게 되며, 쉬는 시간이나 이동 중에 생기는 짤막한 시간에 효과적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이 공격 상황은 유저가 가진 덱에 따라 상황이 결정되기 때문에 강력한 덱을 가진 유저에게는 더욱 많은 기회가 제공되어 공격 성공을 위해 선수들을 직접 이동하여 배치하는 ‘빌드 업’이 요구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짧고 간결한 경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피파모바일(출처=게임동아)

방대한 선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기용해 직접 조작하며 실제 축구 경기의 재미를 톡톡히 맛볼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또, 응원하는 축구 클럽을 자신의 팀으로 구성하거나 원하는 선수들만 골라 꿈꿔왔던 드림팀을 구현할 수 있어 콘솔과 온라인 시리즈의 재미를 담은 것도 이 게임의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동안 중단되었던 해외 축구리그가 6월 초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며, 피파 모바일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넥슨 역시 리그 재개와 함께 리그 성적에 따른 주/월간/분기/특정 시즌(챔스, 유로파 등) 단위의 빠른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넥슨은 대세 장르에 따라가려는 이전까지의 시도에서 벗어나 모바일에 특화된 간편함과 온라인, 콘솔에서 느낄 수 있는 승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캐주얼 게임으로 2020년 게임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더욱이 오는 여름 시즌 1세대 온라인게임의 대표작 바람의 나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 연’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마비노기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등 자사의 강력한 IP를 앞세운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

과연 오랜 시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부침을 겪은 넥슨이 새로운 시도가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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