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묵고 학생·교직원 769명 전원 음성…한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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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9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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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손 소독을 한 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손 소독을 한 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학생 1명이 등교수업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시행된 가운데, 대상자 전원이 9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는 이날 원묵고 학생·교직원 등 진단검사를 받은 769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랑구는 “접촉 우려가 높은 138명에 대해 지난 7일 우선적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했고, 1~2학년 및 교직원 631명은 8일 원묵고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현장 검체채취 후 확진여부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날 오전 9시 검사자 전원에 대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묵고 3학년 학생 A 양은 지난 5일 오후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에 머물렀다. A 양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롯데월드 인근 롯데월드몰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6일 오후 중랑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A 양은 7일 오전 10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 양은 지난달 20일 등교개학 이후 이달 5일까지 매일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지난 6일 학교 시설을 폐쇄한 뒤 소독 작업을 하고 학생(679명)과 교직원(90명) 등 769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행했다.

원묵고는 10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학교 구성원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만큼 11일부터는 등교수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지만, 교육·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11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들의 경우 자가격리로 등교가 늦춰질 수 있다”며 “학생들의 입시 문제도 걸려 있는 만큼 교육·보건당국과 논의해서 등교수업 재개 시점과 자가격리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묵고 근처에 있어 8일 등교를 중지했던 14개 학교 가운데 송곡여중·신현중·송곡고·송곡여고·송곡관광고·혜원여고 등 6개 학교는 이날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금성초·태릉중·태릉고·중화고·신현고·원묵중 등 6개 학교는 오는 10일 등교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원묵초·봉화초는 11일부터 다시 등교수업을 한다.

한편 A 양은 확진 판정 이후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받은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의료원은 확진 판정 직후 음성 판정으로 뒤집힌 사례가 앞서 여러 차례 있었던 것을 고려해 당분간 A 양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다시 검사할 계획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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