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미향 사사로운 일?…자성 필요한 건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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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7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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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미향 논란’과 관련해 “자성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27일 “신중하고 자성해야 할 것은 국민이 아니라,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본질하고 관계없는 사사로운 일을 가지고 대부분의 과장된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성숙한 민주 사회로 발전할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우리가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모든 부문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통합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는 안중에도 없이 오직 사사롭고 사적인 감정으로 불법·비리까지 감싸는 행태, 그것이야 말로 신중하지 못한, 한없이 가벼운 처사와 말”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윤 당선자의 비리와 관련, 20여 일간 침묵으로 일관하던 집권여당의 대표이기에 오늘은 상식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 믿었건만 혹시나가 역시나”라며 “이 대표는 회계부정, 기부금 유용 횡령 의혹, 쉼터 운영과 재산 증식 등을 두고 ‘사사로운 일로 보도들이 나온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한 할머니의 증언이 사사로운 일이냐. 여성인권, 전쟁 범죄, 성 윤리 등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사사로운 일이냐”고 물었다.

또 “오늘 이 대표의 발언이야 말로 무책임한 발언을 넘어 시민단체와 학자들이 30년 간 해온 ‘위안부’ 인권 운동의 성과를 훼손하는 막말이자 독설”이라며 “177석 정부여당의 수장의 발언이라 하기에는 믿고 싶지도, 믿을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합당은 “이미 국민의 70%는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마치 국민들을 탓하는 듯한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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