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끝내기포’ 롯데, 난타전 끝에 두산에 10-9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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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4일 0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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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주장 민병헌,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주장 민병헌,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의 연승을 저지했다. LG 트윈스는 SK 와이번스를 5연패 늪으로 몰았다.

NC 다이노스는 연이틀 KT 위즈를 끝내기로 울렸고, KIA 타이거즈 역시 한화 이글스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2차전에서 10-9로 승리했다. 9-9로 맞선 9회말 민병헌이 이형범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6승1패를 기록하며 NC와 함께 공동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승3패가 된 두산은 단독 4위에서 LG에 공동 4위 자리를 허락했다.

이날도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두산이 1회초 김재환의 선제 투런포 등으로 3회까지 5-2로 앞섰지만 롯데는 5회말 류지혁의 실책을 틈타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딕슨 마차도의 2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이뤘다.

6회말 롯데가 손아섭의 2타점 안타로 7-5 역전에 성공하자 두산은 7회초 대타 최주환의 역전 스리런포로 8-7 리드를 되찾았다. 8회말에는 롯데가 다시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가 하이라이트. 9회초 두산 선두타자 오재일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우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두산 덕아웃의 기세가 뜨거웠다.

그러나 9회말. 이번에는 민병헌이 두산 마무리 이형범을 두들겨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이형범의 초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김원중이 블론세이브와 함께 구원승을 따냈다. 이형범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삼성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즌 2차전에서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완벽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승5패(7위)를 기록,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4연승을 마감하면서 6승2패로 단독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뷰캐넌이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의 아픔을 깨끗히 씻어내는 투구였다.

키움 선발 최원태 역시 7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는 등 7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개인 4연승을 마감하면서 삼성전 데뷔 첫 패를 기록했다.

2회초 이원석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1-0 살얼음 리드가 이어지던 8회초 키움 3루수 테일러 모터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9회초에는 이성규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SK를 14-2로 크게 이겨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4승3패로 5위에서 공동 4위 도약. SK는 5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1승6패 최하위(공동 9위)에 머물렀다.

LG는 선발로 나온 임찬규가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1자책)의 호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과 박용택이 각각 3타점의 맹타로 힘을 보탰다. 최근 2번 타자로 나오고 있는 김현수도 5타수 3안타 2타점 2안타로 제 몫을 다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 1사 3루에서 채은성의 유격수 앞 땅볼로 1-0으로 앞서간 LG는 2회 대거 8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는 제구 난조와 함께 팀 동료의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4⅔이닝 7피안타 4볼넷 10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1승1패)가 됐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KT를 5-4로 눌렀다. 3-4로 뒤지던 연장 10회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원점을 만든 후 2사 만루 찬스에서 강진성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연승으로 6승1패를 기록한 NC는 롯데와 함께 순위표 맨 위로 자리를 옮겼다. KT는 3연패에 빠져 1승6패로 공동 9위다.

KIA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를 4-3으로 따돌렸다.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문경찬이 정진호를 좌익수 뜬공,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함 경기를 매조지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4승4패 5할 승률을 맞추며 6위 자리를 지켰고, 5연패에 빠진 한화는 2승6패로 8위에 랭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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