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발 10중… 훈련병 손흥민은 ‘진짜 슈터’

조응형 기자 입력 2020-05-09 03:00수정 2020-05-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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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기초군사훈련 수료… 종합성적 1위 ‘필승’상 받아
英서 2주 자가격리후 팀 훈련 합류
‘70m 골’ BBC도 ‘올해의 골’ 선정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토트넘)이 8일 제주 해병대 9여단 훈련소 퇴소식에서 ‘필승’상 상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병대는 훈련생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을 선정해 시상하는데 손흥민은 종합 성적 1위를 차지해 이 상을 받았다. 사진 출처 해병대 SNS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은 군복을 입고도 ‘월드클래스’였다.

제주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손흥민은 8일 수료식에서 우수 훈련생에게 주는 ‘필승’상을 받았다. 해병대는 훈련생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을 선정해 시상하는데 손흥민은 종합 성적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수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방부 방침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3주간의 훈련 기간 동안 개인 화기 사격, 총검술, 화생방, 각개전투, 단독 무장행군, 구급법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25m 영점 사격 훈련에서 10발 중 10발을 과녁에 명중시키자 교관들은 “축구 슈팅뿐 아니라 진짜 슈팅(사격)도 잘하는 ‘진짜 슈터’”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관, 전투사 등으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정신전력 평가에서도 100점 만점을 받았다. 각개전투 훈련 때는 분대장을 맡아 자신보다 대부분 나이가 어린 동기 훈련생들을 이끌기도 했다. 1소대에 속한 손흥민은 ‘최강 1소대’라는 구호를 직접 만들어 동기 훈련생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고 한다. 이 밖에 행군할 때 몸이 불편한 훈련병을 대신해 짐을 들어주고, 지친 동기들을 위해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줬다는 후문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축구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손흥민은 앞으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34개월 내에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예술·체육요원의 경우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만 병역 의무를 완료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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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훈련병’ 손흥민은 같은 날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골’에 이름을 올려 겹경사를 맞았다. BBC는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번리를 상대로 넣은 ‘70m 드리블 원더골’을 올해의 골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팬 투표에서 전체 득표의 28%를 차지했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18%)의 골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하기 위해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영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EPL은 다음 달 12일을 목표로 시즌 재개를 논의 중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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