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D-1…트럼프 또 “원유 감산마!”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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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6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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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OPEC 빈 회의서 산유량 감산 결정
로이터 “OPEC·러시아, 감산 필요성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주요 산유국에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OPEC은 석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길 희망한다”며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 같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OPEC과 러시아는 내년 감산 합의에 긴밀한 공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진행된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 회의 이후 오만의 무함마드 빈 하마드 알 루미 석유장관은 “러시아를 포함해 우리 모두 감산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감산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OPEC과 러시아는 6∼7일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내년도 감산 여부를 논의한다.

OPEC의 실질적 대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개혁 자금 마련을 위해 유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유가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미국 경제를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올들어 OPEC에 대해 자주 불만을 표출해 왔다. 유가가 상승하면 소비자와 기업의 연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원유시장은 OPE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5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대비 36센트(0.68%) 내린 배럴당 52.8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52센트(0.84%) 하락한 배럴당 61.56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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