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국내 수입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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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판매 중지 하루만에 해제… 대형마트-편의점 판매중단

최근 논란이 된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가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유통과 판매 중단 조치를 하루 만에 해제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브라질 축산물 부정 유통업체인 BRF의 닭고기가 한국에 수출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21개 작업장에서 생산된 닭발, 닭고기 등이 홍콩 등 30여 개국에 수출됐지만 한국에는 수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유통 판매 중단 조치는 해제했지만 수입검사를 강화하고 국내 유통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거검사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산보다 30% 저렴해 브라질산 닭을 쓰는 식당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일대 닭요리 전문점 13곳을 확인한 결과 2곳이 브라질산 닭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의 닭갈비 전문점 주인 A 씨는 “본사로부터 ‘BRF 닭을 쓰지 않는다고 손님들에게 설명하라’는 공지를 받았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3사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감안해 이날 전국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대부분 치킨, 닭꼬치 등 즉석 메뉴나 닭가슴살 통조림 등 가공육이다. 상위 5대 치킨 브랜드(교촌, BBQ, BHC, 굽네, 네네)는 순살 메뉴까지 모두 국내산 닭고기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씨유(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체들은 도시락 및 김밥류, 버거 등 제품 중에서 원재료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들어간 경우에 대해 발주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재영 redfoot@donga.com·곽도영·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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