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핵→ ICBM 탑재-메가톤급 위력… 전술핵→ 반경 100m이내 정밀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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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차 핵실험 이후]340kt 위력 B61이 대표적 전술핵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 사용 의지를 꺾을 대안으로 전략핵 개발과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등이 거론되며 전략핵과 전술핵의 차이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략핵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사거리가 6000km 이상인 미사일에 실은 핵탄두나 폭발 위력이 Mt(메가톤·1Mt은 TNT 100만 t의 폭발력)급인 수소폭탄을 의미하는 반면 전술핵은 미사일 등 핵 운반 수단의 사거리나 위력 면에서 전략핵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핵무기를 지칭한다. 핵 개발 자체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아래에 있는 한 어렵다는 점에서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좀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대 위력 34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목표물 반경 100여 m 이내에 정밀 투하할 수 있는 핵폭탄인 B61은 대표적인 전술핵으로 꼽힌다. 미군이 대북 무력시위 차원에서 B-1B 전략폭격기에 이어 추가로 한반도에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B-2 스텔스폭격기, B-52 전략폭격기는 B61을 장착해 유사시 북한 지휘부와 핵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다. B61의 폭발력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보이’ 위력(15kt)의 20배가 넘는 만큼 경기 오산기지 등에 배치해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최단 시간 내에 핵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군 소식통은 “우리 군 주력 전투기인 KF-16이나 F-15K는 소프트웨어와 외부 무장 공간을 일부만 변경하면 B61을 장착할 수 있다”며 “유사시 우리 군 전투기 등 투발 수단에 전술핵을 탑재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 등 전술핵 총 950기를 한반도에 배치했다가 감축에 나섰으며, 냉전이 끝나던 시기인 1991년 주한미군에 남은 전술핵을 모두 철수했다. 미국은 현재 B61 1000여 기를 보유 중이며 핵배낭, 핵지뢰, 핵대포 등의 소형 전술핵은 대부분 폐기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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