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지역 일자리 찾아 북적… 파주가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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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채용박람회 700명 몰려 성황… 백화점 실무팀 나선 직무토크 인기

“(채용박람회는) 서울같이 큰 도시에서만 하는 줄 알았어요. 지역에 꼭 맞는 박람회 같아 마음이 편하네요.”

9일 오후 경기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2015 청년채용박람회’를 찾은 김지수 씨(22·여)가 수줍게 말을 꺼냈다.

파주시의 인구는 43만 명. 10년 전만 해도 인구 20만 명에 불과하던 소도시였다. 파주라는 이름 뒤에는 늘 ‘군사도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LG필립스가 들어오면서 협력업체들도 줄줄이 파주로 옮겨왔다. 산업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운정신도시가 조성됐고 대형 유통업체와 두원공과대, 서영대, 웅지세무대 등 대학도 하나 둘 생겨났다.

이날 파주시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서영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이 공동 주최한 박람회는 파주시에서 열린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최초의 채용행사다. 이 때문인지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박람회에는 청년 구직자 7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직자들 대부분은 지역 고교, 대학 졸업예정자였다. 신세계 파주·운정점, 신세계사이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지역에 기반을 둔 유통업체와 건설·토목, 세무회계법인 등 3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가장 관심을 끈 곳은 직무토크관. 신세계·롯데백화점 인사팀, 롯데면세점 서비스혁신팀, 롯데백화점 디자인팀에서 실무 담당자가가 직접 멘토로 참가해 직무 이야기와 취업 경험담을 들려줬다. 3D스캐너, 바리스타 등 직업체험관, 이력서·면접 컨설팅, 직업심리검사, 메이크업, 사진 촬영, 취업타로, 캐리커처 등 다양한 취업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구직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시 차원에서 취업을 알선해 취업의 문을 열어줄 계획”이라며 “이번 청년채용박람회를 계기로 중장년층, 고령층 같은 취업취약 계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박람회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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