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룬 후반 인저리타임 김두현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광저우에 2-1로 이겼다.
당초 성남-광저우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다.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광저우에 비해 시민구단 성남은 너무도 작아보였다. 그러나 이는 성남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우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퍼부은 성남은 전반 22분 조르징요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나 성남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광저우가 전반 41분 황보원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후반 종료 직전 갈렸다. 성남은 김두현이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홈에서 승리를 챙긴 성남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양 팀의 2차전은 27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편 감바 오사카(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은 1-3으로 완패했다. 서울은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인저리타임에 윤주태가 1골을 만회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