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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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법인 돈 빼돌린 정황도 포착

검찰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62·구속)이 일본 법인의 자금 일부를 빼돌린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의 비자금 중 정부 및 공공기관 인사들에게 청탁용으로 제공된 금품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장 회장이 2011년경 동국제강의 일본 계열사(DKC)를 통해 국내 철강업체와 원료 및 강판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려 수십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세청은 2011년 7월경 일본 세무당국에 요청해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DKC가 본사에 리베이트를 보낸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지난달 27일 첫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횡령액 중 105억 원을 변제했고, 구속영장은 다음 날 새벽 기각됐다. 6일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도 추가 횡령액 12억 원을 변제했지만 이번에는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7일 새벽 “추가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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