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시신 상태 비교적 양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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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차가워 손상 적어… 얼굴만 보고 자녀 알아봐

2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의 시신안치소에 있는 여객선 침몰 희생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등에 따르면 일부 시신은 손발에 핏기가 없었을 뿐 상처가 거의 없었고 ‘물에 불었다’는 느낌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침몰 사고 당시 곧바로 숨진 게 아니라 선체 안에서 생존해 있다가 구조가 늦어졌기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경 관계자는 “근육 경직이 상당히 진행돼 단단한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서울대 이숭덕 교수(법의학과)는 “진도의 바닷물 온도가 섭씨 10도 남짓으로 차가운 상태여서 시신의 상태가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20여 년 동안 법의관으로 근무한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장은 “직접 시신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는 정확한 사망시점을 확인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도=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세월호 침몰#시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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