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세계가 공감한 우리 브랜드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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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30개 기업, 지자체 18곳 선정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 지난해에도 대한민국은 세계 수출 순위 7위의 성과를 내며 발전적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은 세계 무선통신 시장의 혁신을 주도했고, 스마트폰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내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케이팝으로 시작된 한류는 대한민국의 문화영토를 해마다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런 산업계, 문화계의 성장은 외국인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대한민국을 찾게 만들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국내로 유입된 관광객 수는 70% 이상 증가하였고,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미국 유럽 호주까지 관광객들의 국가별 다양성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서울 등 대도시를 찾는 관광객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지방에서 개최하는 각종 국제행사와 유명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국제 행사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베로나에는 ‘줄리엣의 집’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실존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3세기에 지어진 평범한 건물에 ‘줄리엣의 집’이라는 브랜드를 입힌 베로나시 공무원들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베로나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사람들로 하여금 허구도 진실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힘은 바로 ‘브랜드’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4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6%로 예측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긍정적인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신흥경제국들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기약 없는 미국의 경기 침체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불안한 시장환경은 산업별, 국가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고,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만들어 낸 수많은 매력적인 브랜드는 여전히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며, 슬기롭게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동아일보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행사다.

‘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여 객관적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할 지표를 제공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그 취지를 두고 있다.

‘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사전기초조사와 소비자설문, 전문가 인증심사 과정 등을 통해 수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올 2월 15일간에 걸쳐 280개 부문, 147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초 상기도 △보조 인지도 △차별화 △신뢰도 △리더십 △품질 △충성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16세 이상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총 6만4207명이 참여하여 310만2708건의 높은 조사건수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증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기업체 30개, 지방자치단체 18개 브랜드가 ‘201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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