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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꽃가루 알레르기 있어도 벚꽃은 안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3-31 09:34
2014년 3월 31일 09시 34분
입력
2014-03-28 03:00
2014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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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알레르기 내과 김철우 교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꽃 소식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에 의해 눈, 코, 기관지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19세기 이후 많이 발생해 초창기에는 건초열(乾草熱)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 후 원인이 꽃가루로 밝혀지면서 꽃가루병 또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부르고 있다.
한국에서는 3∼5월에 자작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버드나무 등의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또 황사가 겹치면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결막염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을 앓는 비염 환자가 대부분이다. 때로 꽃가루가 기관지로 들어가 천식 증상이 나타나거나 피부에 닿아 두드러기 또는 가려움증을 앓는 경우도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 후 깨끗이 몸을 털고 빨리 씻어야 한다. 운동을 하려면 오전보다는 꽃가루나 오염물질의 농도가 낮은 오후가 좋다. 또 증상이 나타나기 1∼2주 전에 미리 약제를 사용하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근본적인 치료를 원할 때는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는 일종의 체질개선 치료법인 알레르겐 면역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약 80%의 환자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꽃 자체를 피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는 바람에 꽃가루를 날리는 풍매화(風媒花) 때문에 발생한다.
벚꽃, 장미꽃 등 곤충이 수정해 꽃가루를 날리지 않는 충매화(蟲媒花)는 가까이 해도 상관없다.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를 하면서 벚꽃 구경을 하는 것은 아무 지장이 없다.
인하대병원 알레르기 내과 김철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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