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푸른눈의 원로 국악인 해의만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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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생으로 한국에 귀화한 원로 국악인 해의만(미국명 앨런 헤이먼·사진) 씨가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뉴욕 출신인 고인은 위생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당시 들은 태평소 소리를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다.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서양음악을 공부한 그는 1960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1995년 귀화해 서울 해씨의 시조가 됐다. 민속음악학자로부터 전통 음악과 악기, 무용을 배워 국민대와 한세대에서 가르쳤다. 2010년에는 그동안 수집한 서애악부(1504년), 정축진찬의궤(1877년) 등 음악 관련 희귀도서와 1960년대 국악 녹음 자료 등 60점을 국립국악원에 기증했다. 저서로 ‘삼천리 나라의 무용’ ‘한국 판소리 해설’이 있다. 국악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2011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최옥자 씨와 아들 성광(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선주(사업), 딸 람(캐나다 요크대 교수)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3일 오전 6시. 02-2227-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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