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팀쿡-잡스… 다보스 절대 안가는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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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다보스포럼 참석]
저커버그 등 세계경제 거물들 불참 “7500만원 달하는 참가비 과해”
권위적 모임 꺼리는 IT풍토도 한몫

글로벌 정치 및 경제계의 별들이 총출동하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이 끈질기게 초청해도 참석하지 않는 ‘안티 다보스’ 거물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3)과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53)는 한 번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적이 없다. 쿡의 전임자인 고 스티브 잡스(1955∼2011) 역시 마찬가지였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40)와 세르게이 브린(40), 페이스북의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30)도 2년 전부터 다보스포럼에 발길을 끊었다. 그 대신 그들은 대리인을 보내 다보스포럼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다. IBM의 여성 수장인 버지니아 로메티(56)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멀트 회장(58)도 불참을 선언했다. 이멀트 회장은 “다보스 같은 데는 안 갈 것”이라며 경멸적으로 비판한 적도 있다.

이들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기업인들의 WEF 참가 비용은 연회비 외에 티켓을 합쳐 7만 달러(약 7469만 원) 정도다. 이 때문에 ‘1% 중에서도 1%를 위한 잔치’로 불린다. 권위적인 문화를 꺼리는 정보기술(IT)업계 인사들은 이런 모임에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시장은 “서로서로 아첨하는 자기도취의 모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다보스포럼#버핏#팀쿡#저커버그#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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