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어디로… 오리무중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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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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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지방선거/6.4 지방선거 여기가 승부처] 부산시장

6월 부산시장 선거 판세가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데다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고향이기도 해 누구도 쉽게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한다. 여론조사 선두권인 열린우리당 출신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66)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 오거돈 “안철수 신당만으론 당선 어려워”

오 전 장관은 안철수 신당의 영입 대상 1순위다. 안철수 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2개 지역 승리를 목표로 삼았는데 부산이 그중 한 곳이다. 부산 승리가 절실한 안 의원은 오 전 장관 영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 전 장관은 새누리당의 내부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예상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보궐선거(득표율 37.7%)와 2006년 지방선거(득표율 24.1%)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해 쓴잔을 마셨지만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전 장관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 요청으로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한 차례 만났고 이후에는 안부 전화를 두 번 한 게 전부”라며 “공식적인 영입 제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의가 오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무소속 시민 후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 후보라는 것만으로는 당선이 어려운 분위기로 보고 있지만 여러 정치 세력과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의원 측의 영입 제의를 거절한 김영춘 전 의원(53)은 민주당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어려워도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했다”며 “그건 논리 이전에 정치적 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부산 사하을에서 3선을 한 민주당 조경태 의원(46)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새누리당 경선 흥행 고심

새누리당에서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62·4선)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주일 대사를 지낸 권철현 전 의원(67)도 23일 출마를 선언한다. ‘쇄신파’로 분류되는 박민식 의원(49·재선)은 7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 갈이에 나섰다.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서 의원은 당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당 안팎에서는 “여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세가 강한 서 의원이 막판에 경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0대인 박 의원은 “변화하는 젊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박 의원을 물밑에서 지지하는 부산 중진 의원들이 있어 경선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 전 의원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친이(친이명박)계였던 권 전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이 높지만 새누리당이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놓으면 야권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오거돈#부산시장#안철수#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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