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사망)의 부인인 히사코(久子) 여사가 21일 일본 도쿄(東京) 중심부의 히비야 공원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개회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일 관계 개선을 바라는 무언의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왕족이 참가하자 일본 우익 단체도 시위를 하지 않았다. 이날 개회식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 대행 등 한일 정관계 인사를 포함해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아키에 여사는 이날 객석 맨 앞에 앉아 개회식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병기 주일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양국 관계가 다소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나가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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