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이정현 “결혼, 두렵지만 30대에 꼭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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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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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달콤 살벌’ 오싹한(?) 신부로 변신했다.

싱글 앨범 프로젝트 신곡 ‘V(브이)’ 로 3년 만에 가수로 컴백한 이정현은 ‘결혼에 한 맺힌 상큼한 유령 좀비 신부’의 콘셉트로 독특한 안무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특히 그의 신곡 ‘V(브이)’ 는 가수로서의 3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공개직후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또 그녀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큰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신곡 ‘V(브이)’ 는 사실 대중적인 음악 보다는 독특한 느낌의 신선한 곡이에요. 요새 섹시 콘셉트, 예쁘고 화려한 것들은 아이돌 걸그룹 후배들이 저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그런 콘셉트 보다 저 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하고 특이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귀여운 ‘좀비 퍼포먼스’를 준비했죠.”



좀비 콘셉트와 더불어 화제가 된 것은 뮤직비디오다.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영화 감독 박찬욱과 그의 동생 박찬경 감독이 손잡은 ‘파킹 찬스(PARKingCHANce)’가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또한 충무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 진구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예전에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파란만장’에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어요. 에이~ 설마 하는 마음으로 ‘뮤직비디오 좀 맡아주세요’라고 부탁드렸는데 ‘어, 알았어 해줄게’라고 곧바로 대답해주시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외국 팝스타들로부터 뮤직비디오를 맡아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들었는데 제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이정현과 연출팀 브랜드 ‘파킹찬스(PARKingCHANce)’는 일에서 만큼은 완벽주의자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는 말처럼 이들은 연출자와 아티스트로서 이번 신곡의 독특한 분위기를 위해 각자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소통하며 연출의 완성도를 높였다.

“‘파킹찬스’ 와 3일 동안 작업을 했어요. 거의 잠을 안 자고 진행된 촬영이었죠. 그런데 예술적인 코드가 워낙 저와 통하고 기발해 촬영장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배우 진구 씨도 워낙 친해 연기도 수월 했고요. 그래서 3일 내내 촬영했는데도 힘든 걸 몰랐어요.”



사실 가수 이정현은 1996년 영화 ‘꽃잎’으로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다.

그해 이정현은 영화 ‘꽃잎’ 의 소녀 역으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며 대종상,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 등을 휩쓸었다. 이후 1999년 가수로 데뷔한 이정현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히트곡 ‘와’ ‘반’ ‘미쳐’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중반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그는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중국 현지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K-POP의 원조 한류스타가 됐다.

“어렸을 때는 앞만 보고 달린 것 같아요. 인기에도 민감했었고 주의 사람들도 의식했죠. 30대가 되면서 인기나 사람들에 대해 미련과 집착을 버린 것 같아요. 이제는 경험에서 우러나는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인기나 순위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연기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면서 살고 싶어요.”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 덕에 ‘한국의 레이디 가가’ 로 불리는 이정현은 어느덧 데뷔 17년차. 이제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30대 초중반의 어엿한 숙녀다.

“제 이상형은 외모를 떠나 저를 이끌어 주고, 제가 존경할 수 있는 분이에요. 그런 분이 나타나면 결혼을 빨리하고 싶어요. 30대에 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결혼에 대해 두려움이 많아요. 제 짝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요? (웃음)”

데뷔 이래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수많은 무대에 오른 ‘베테랑’ 가수 이정현. 그런 그녀도 3년 만에 이뤄진 국내팬들과의 만남은 긴장과 설렘의 연속이다.

“정말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서니 정말 긴장되고 떨리고 설레네요. 이번 가수 활동은 굵고 짧게 하려고 해요. 너무 오랜만에 가수로 나와서 팬들에게 죄송하고요. 이번 신곡 ‘V'(브이) 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제공|에이바필름 앤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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