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거머리’ 찰머스… 마이애미 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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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주포 묶고 팀 최다 19점
제임스 부진에도 반격 첫승 이끌어

마이애미 히트의 ‘빅3’가 상대적으로 침묵한 가운데 마리오 찰머스(27)의 손끝에서 득점포가 뿜어져 나왔다.

마이애미가 10일 안방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포인트가드 찰머스의 활약을 앞세워 103-84의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8.6득점을 기록한 찰머스는 이날 3점포 2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마이애미는 3쿼터 종료 3분 11초를 남기고 61-62로 뒤진 상황에서 찰머스의 역전 레이업 슛으로 전세를 뒤집으면서 승기를 잡아 19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찰머스는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샌안토니오의 가드 토니 파커의 득점을 13점으로 묶었다. 찰머스의 수비에 막혀 고전한 파커는 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특A급 가드’의 자존심을 구겼다. 파커는 1차전에서 실책 없이 21득점을 기록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찰머스는 “공격보다는 파커를 막는 게 우선이다. 그게 내 임무다”고 말했다.

마이애미의 ‘빅3’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17득점)와 크리스 보시(12득점), 드웨인 웨이드(10득점)의 득점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킹’ 제임스의 필드골 성공률은 41.2%로 정규 리그(56.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1차전에서도 제임스는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지만 득점은 정규 리그 평균(26.8점)에 못 미치는 18점에 그쳤다. 3차전은 12일 샌안토니오의 안방 AT&T센터에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마리오 찰머스#마이애미#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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