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웃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어린이행복지수 이색 평가항목… ‘몸매에 자신있다’ 부산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다문화 포용력’은 충북 최고

‘자신의 몸매에 어느 정도 만족하나요?’ ‘자기 책은 몇 권이나 가지고 있나요?’ ‘가족나들이는 한 달에 몇 번 하나요?’

동아일보가 세이브더칠드런, 서울대와 공동 기획한 어린이행복종합지수(행복지수)는 지금까지 실시했던 여느 조사들과는 달랐다. 이전까지의 아동 연구에서는 조사하지 않았던 흥미로운 질문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한국 어린이들의 삶을 좀더 정밀하고 생생하게 지표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흥미로운 질문을 골라 Q&A 형식으로 소개한다.

Q. 어느 지역 어린이가 자기 몸매에 가장 자신 있어 하나.

A. 김혜수, 강동원, 공유까지…. 몸짱 연예인을 많이 배출해서였을까. 부산 어린이들이 밝힌 자기 몸매에 대한 자신감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6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몸매 만족도 상위권을 차지한 부산과 서울(59.8점) 대전(59.0점)은 공교롭게도 행복지수 종합순위에서도 각각 4, 3, 1위에 올랐다. 몸매와 행복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반면에 종합순위 15위로 하위권인 전북 어린이들은 몸매 만족도에서도 최하위인 16위로 처졌다. 역시 행복한 아이들이 자신감도 높았다.

Q. 어느 지역 아이들 집에 책이 가장 많았나.

A. 가정에 가장 많은 책을 가지고 있는 항목에서 최고점을 얻은 지역은 광주로 79.6점이었다. 광주에서는 500권 넘는 책이 집에 있다고 답한 어린이들이 절반에 가까운 43.6%를 차지했다. 반면에 제주(66.1점) 인천(65.5점)은 각각 15, 16위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제주 어린이의 6.2%는 신문 잡지 교과서를 제외하고는 책을 10권도 갖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Q. 다른 인종에 가장 관대한 지역의 어린이는….

A. 다른 인종이나 다른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과 가장 잘 지낸다고 답한 어린이들은 충북에 모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전체 응답자의 1.7%만이 ‘다른 인종, 문화를 가진 친구와는 함께 지내지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남은 7.1%가 다른 인종 및 문화권 친구와 함께 지내지 못하겠다고 밝혀 타 문화에 대한 배타성이 가장 강하게 드러났다.

Q. 나는 어른의 존중을 받고 있을까.

A. 자신이 어른으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다고 답한 어린이는 28.7%에 불과했다. 그중 울산 어린이들은 이 비율이 34.3%로, 어른들로부터 가장 존중을 받는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 어린이들은 22.5%만이 어른들로부터 존중받고 있다고 답해 최하위였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어린이행복지수#세이브더칠드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