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마지막 유세는 “상식이 이기는 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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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간 文지원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힌 6일 이후 7∼18일 12일간 전국 11개 지역에서 32차례에 걸쳐 지원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안 전 후보가 방문한 곳은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전북 전주, 강원 원주 춘천, 충북 청주 등이다. 문 후보와는 서울 광화문과 부산, 대전, 경기 군포 등 4곳에서 공동 유세를 벌였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기보다는 “문 후보가 새 정치를 약속해 조건 없이 도와주기로 했다”며 자신의 슬로건인 ‘새 정치’를 위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

안 전 후보는 18일 서울 강남역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문 후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유세를 다니며 정치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정치가 겸손해져야 한다고 느꼈다”며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 국민들의 열망을 잊지 않고 꼭 실현시켜 주는 분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정권교체 소식을 듣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때는 자고 있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마지막 서울 유세에서 ‘상식론’을 꺼내들었다. 명동에선 “개천에서 용 나는 게 지켜져야 하는 게 상식이다. 늙고 힘없어도 먹고살 길이 있어야 하는 게 상식이다. 투표 참여로 상식이 이기게 노력하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19일 오전 서울 용산의 한강초등학교에서 투표한 뒤 오후 미국으로 출국해 약 2개월간 향후 정치 행보를 구상한다. 체류 장소는 딸 설희 씨가 다니는 스탠퍼드대 대학원이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안철수#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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