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16]공식 선거운동 1주일…朴 >文 격차 벌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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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선거운동 1주일 성적
“굳히기” “뒤집기” 4일 TV토론전 총력

文 수도권 공략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일 인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하던 도중 시민들에게 양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인천=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文 수도권 공략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일 인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하던 도중 시민들에게 양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인천=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3일로 꼭 1주일이 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연일 격돌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중도층의 표심은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을까.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 본 지난 1주일간 성적은 박 후보의 우세승이었다. 리서치앤리서치(R&R)가 11월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4.4%로 문 후보(38.9%)에 5.5%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이긴 하지만 선거운동 직전인 11월 24∼26일 실시한 조사 때(박 후보 43.1%, 문 후보 40.4%)보다 격차를 벌였다. SBS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46.0%의 지지를 얻어 문 후보(37.8%)를 8.2%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의 리드였다.

이는 선거 초반 ‘프레임 전쟁’에서 박 후보가 다소 앞섰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SBS가 ‘박 후보가 현 정부 국정파탄의 공동책임자라는 문 후보 측 주장에 공감하느냐’고 묻자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46.5%)이 공감한다는 의견(45.1%)보다 다소 높았다. ‘문 후보가 실패한 참여정부의 핵심실세라는 박 후보 측 주장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공감한다는 의견(47.8%)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42.3%)보다 많았다.

대선까지는 아직 16일이 남았다. 이번 주부터 TV토론과 방송연설 등 미디어전이 본격화되면 민심의 무게추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R&R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27.1%가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는 41.5%, 30대는 33.8%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해 이들의 선택과 투표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급한 쪽은 문 후보다. 이번 주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처지다. 토요일인 1일 민주당이 국회가 아닌 강원대 60주년 기념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방침을 밝힌 것도 이런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전체 민주당 의원 12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8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이 가장 기대를 거는 것은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이다. 한겨레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4.9%의 지지로 문 후보(40.9%)를 앞섰으나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묻자 문 후보 47.7%, 박 후보 43.1%로 지지율이 뒤집혔다.

새누리당은 막판 돌발 실수로 표를 까먹지 않기 위해 몸을 최대한 낮추는 모양새다. 이번 주 확실한 굳히기에 들어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처럼 민생과 정책을 앞세워 문 후보 진영의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채널A 영상] 박근혜, 문재인과 지지율 격차…초반 판세 굳히나

이재명·장원재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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