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00mm 폭우… 임진강 수위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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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황강댐 방류 영향… 사전통보 약속 2년째 안지켜

지난 주말 북한에 최고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때 임진강 수위(남방한계선 내 필승교)가 2010년 6월 군남땜 완공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0일 “18∼20일 북한 황해도를 중심으로 함경남도와 평안남도 남부지역에 150∼40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황해도 신계가 446mm, 해주 237mm, 사리원 188mm를 기록했다. 평양은 177mm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측이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황강댐 방류를 시작하면서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내 필승교 수위가 18일 오전 2시경 2.5m에서 20일 오전 11시경 9.45m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 6월 이 지점 수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20일 오후 2시경 9.24m, 오후 5시경 8.7m로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북한 지역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임진강 수량도 줄어들어 우리 측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하천에서 야영을 금지하고 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집중호우에 따른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 측에 알려주기로 한 약속을 2년째 지키지 않고 있다. 연천군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방류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현재 방류 사실도 급격히 늘어난 강 수위로 추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황해도 평산군 494mm, 강원도 세포군 469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6, 7월에도 홍수 피해가 집중된 곳이다. 당시 폭우와 태풍으로 169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21만22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지 6만5280ha가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집중호우#임진강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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