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평균키 男 161.1cm 女 148.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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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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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골-미라 116점 조사

조선시대 우리나라 사람들의 키는 과연 어느 정도였을까.

국내 연구진이 조선시대 남녀 평균 키를 밝혀냈다. 서울대 의대 해부학교실 황영일, 신동훈 교수팀은 조선시대 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미라와 유골을 분석한 결과 당시 남자 평균키는 161.1cm, 여자들은 148.9cm라고 31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현대 한국인 평균 키(남 174cm, 여 160.5cm·2010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조사)에 비해 조선시대 남자는 12.9cm, 여자는 11.6cm 작았다. 해외에서는 유사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국내에서 우리 조상들의 키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키가 큰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넙다리뼈(대퇴골)가 길다는 사실에 착안해 15∼19세기 조선 초·중기에 사망한 사람들의 유골과 미라 116점(남자 67명, 여자 49명)의 넙다리뼈를 조사해 실제 키를 유추했다. 그 결과 우리 선조들은 당시 일본인보다는 키가 컸지만 서양인들에 비해서는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을 기준으로 할 때 17∼19세기 일본인 평균 키는 154.7∼155.1cm로 우리 선조들보다 6cm 정도 작았다. 반면에 영국인은 168.1cm(12∼18세기), 네덜란드인 166.7cm(17∼19세기), 독일인은 169.5cm(16∼18세기) 정도로 우리보다 평균 5∼8cm 컸다. 특히 17∼19세기 미국인의 키는 평균 173.4cm로 한국인보다 12cm 이상 컸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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