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신성장동력 ‘외해 양식’ 본격 추진…내달 2일까지 사업신청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제주에서 ‘외해(外海) 양식’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외해 양식은 연안이 아니라 해안에서 3km가량 떨어진 수중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방식으로 제주지역에서 2005년 처음 시험어업으로 도입됐다가 지난해부터 공식적인 어업면허 형태로 전환됐다.

제주도는 외해 양식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외해 참치양식과 일반어류양식 등 2곳을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2일까지 사업신청을 받아 곳당 국비 및 지방비 12억 원을 지원한다. 사업자 부담은 8억 원이다.

외해 양식어장은 수심 35m 이상으로 면적은 5∼20ha 규모다. 외해 참치양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10년 이상 참치만을 양식하는 조건으로 사업비가 지원된다. 현재 제주지역 참치양식은 외해에서 이뤄지는 시험 수중양식을 비롯해 육상수조식 양식 2곳이 있다.

외해 양식은 노아외해양식법인이 국립수산과학원 등의 지원을 받아 2005년 처음 도입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해안에서 4km가량 떨어진 수중에 가두리를 설치해 돌돔, 참돔, 고등어 등을 양식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제주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한 외해 양식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해 태풍을 거치면서도 시설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돌돔, 참돔, 고등어 등의 성장이 내만(연안) 가두리 시설에 비해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2014년까지 외해 양식을 모두 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희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외해 양식에서 자란 바닷고기는 자연산과 마찬가지이고 질병에도 강하다”며 “제주지역 모든 해상에서 외해 양식이 가능할 정도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태풍 등을 견딘다면 앞으로 양식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