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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민심을 깨닫고 받들어야”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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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9 04:39
2010년 12월 9일 04시 39분
입력
2010-12-09 03:00
2010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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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 출간 간담회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또 하느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사진)은 8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가톨릭출판사) 출간 간담회를 통해 “지도자들은 굴절되지 않은 민심을 깨닫고 받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월 주교 수품 40주년을 맞았고 2011년 팔순이자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는 정 추기경은 매년 책 한두 권을 집필해 신앙과 인생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하느님…’은 49번째 출간한 책으로 성경을 토대로 이스라엘 예언자들과 왕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정 추기경은 “왕이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할 때마다 이사야 같은 선지자들이 나와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나 자신에게도 교훈을 주지만 여러 분야 지도자들에게도 시사하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뇌일혈 증세로 한때 입원 치료를 받았던 정 추기경은 퇴원 뒤 매일 하루 1시간 반에서 2시간씩 복도에서 걷기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민한 질문이 나올 때면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정 추기경은 저서와 관련해 지도자와 백성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지도자는 백성에게 생존과 진리, 자유의 3가지를 주어야 하는데 북한은 비관적”이라면서 “이는 백성이 아니라 북한 지도자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사회적 발언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질문에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밤낮 기도하기 때문에 그 일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면서 “반면 정치와 경제 문제는 밤새 고민하는 분들이 많고, 그분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추기경은 다가오는 성탄절의 의미도 되새겼다.
“성탄은 구세주께서 오셨던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자와 사자에게 잡혀 먹는 동물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세상이 바로 구세주가 바라는 평화로운 세상입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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