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인 유학생들이 힘을 합쳐 만든 노래와 동영상이 세계 평화에 대한 인터넷의 기여를 기념하는 동영상 콘테스트에서 전 세계 600여 개의 경쟁작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미국유학생모임이 제작한 동영상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전문 잡지 와이어드(Wired)가 주최한 ‘평화를 위한 인터넷 콘테스트’에서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콘테스트는 인터넷이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인터넷이 평화를 전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동영상을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모임이 제작한 4분여 길이의 동영상 ‘인터넷: 평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www.youtube.com/watch?v=n_PUKL1ZgM0&feature=channel)는 6월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제작했던 평화의 노래와 영상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 동영상은 월드컵 때 북한 대표팀의 정대세 선수가 브라질과의 경기 전 하염없이 흘린 눈물을 계기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노래와 티셔츠 등을 만들어 배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인 유학생을 비롯해 한국의 대학생과 중국, 카타르 등에 흩어져 있는 한인 유학생들이 합심해 만들었다.
이 모임의 김승환 회장은 “한국 국적으로 북한 대표팀에서 뛰었던 정대세 선수가 국경과 이념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 메시지를 전할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면서 “인터넷이 없었으면 이런 동영상을 제작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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