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척동 문화시설 설계’ 심사위원 명단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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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사 낙찰업체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공모 공고와 함께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부 제한경쟁이나 지명경쟁에서는 공고와 함께 심사위원 명단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일반공개경쟁 공모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구로구 고척동 63 일대에 짓기로 한 ‘고척동 문화시설’ 설계를 공모한다고 15일 공고하면서 심사위원 13명의 이름도 함께 게시했다.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음성적인 로비가 벌어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 심사위원이 공개돼 업체의 사전 로비가 공개적으로 감시받는 셈이어서 지금보다 투명한 선정과정이 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하지만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일부 건설 업체는 그동안 심사위원 명단을 몰라도 광범위하고 장기간에 걸친 로비에 나섰는데 아예 특정 사업 심사위원 명단을 쉽게 알게 되면 로비가 더욱 음성적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척동 문화시설’ 설계 공모는 22일 마감돼 12월 15일 최종 심사가 진행된다. 총 558억 원이 들어가는 이 시설에는 전시실 3곳과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전용 공연장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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