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백 126을 먼저 뒀기 때문에 거꾸로 팻감이 부족해졌다. 초읽기 와중에서도 팻감 부족을 깨달은 루이나이웨이 9단은 백 132, 134로 타협책을 쓴다. 하지만 흑이 패를 잇는 순간 승부는 확정됐다.
물론 그 차이는 고작 반집에 불과하다. 문제는 현 상황에 반집은 뒤집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흑 163으로 우변 흑이 살자 그 차이는 명확해졌다. 이후 루이 9단이 막판 뒤집기를 위해 패를 냈지만 그 패마저 팻감이 부족했다. 한번 물꼬가 트이면 좀처럼 흐름을 뒤집기 어렵다. 이후 373수까지 이어졌지만 승패는 변함없었다. 조혜연 8단은 초반 불리를 딛고 극적인 반집 역전극을 일궜다. 131…(△), 133…128.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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