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이숭열/아까시 향기 사라진다니 걱정

  • 입력 2009년 4월 21일 02시 57분


우리나라에서는 아까시나무(아카시아)가 일본 나무라 하여 배척하지만 기후 그리고 지구 온난화 문제와 연관지어 몇 가지 생각할 대목이 있다. 아까시나무는 벌꿀을 채집하는 농민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짙은 향기로 꿀벌을 유혹해 우리에게 맛있는 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원래 아까시나무는 라일락과 함께 꽃향기에 관한 한 난형난제라 할 만큼 진한 향기를 자랑한다. 그래서 직접 코에 대고 냄새를 맡기가 쉽지 않고 조금 멀리 떨어져 흔드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언제부턴가 이 아까시나무에서 꽃향기가 사라진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하니 충격적일 뿐이다. 향기가 없는 아까시와 라일락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나. 지구 온난화로 수많은 변화와 함께 예측하지 못하는 재앙이 올 수 있음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숭열 충남 천안시 쌍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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