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날렵함 대 묵직함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 이세돌 9단 ● 목진석 9단

도전 5번기 2국 2보(29∼45) 덤 6집반 각 3시간

두 기사의 행마를 분석하면 이세돌 9단은 날카롭고 가벼운 반면 목진석 9단은 묵직하고 힘차다. 마치 송곳과 망치의 차이와 같다고 할까.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이 9단은 타개를, 목 9단은 공격을 선호한다.

지금 장면에서 두 기사는 서로의 장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9단의 백 30이 가벼운 행마라면 목 9단의 흑 31은 묵직한 공격이다. 백 34로 두 칸 뛴 것도 날렵한 느낌을 준다. 대신 약간 엷어진 건 어쩔 수 없다.

흑 35는 이 보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이처럼 후방을 튼튼히 해놓으면 전방 공격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다. 백 40으로는 45의 곳에 잇고 싶지만 흑이 44의 곳에 들여다보는 수가 있어 곤란하다.

따라서 백 44의 보강이 불가피한데 흑 45로 끊어 공격이 본격화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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