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사회적 기업 일자리 900만개

  • 입력 2009년 3월 4일 02시 54분


■ 해외에서는

美도 보잉사 등 대기업 후원 많아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된 미국과 유럽에서는 저소득자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파이어니어 휴먼 서비시즈(Pioneer Human Services)’.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6300만 달러(약 970억 원) 선. 이 중 단 1%만이 기부금 등 외부에서 받은 지원금일 정도로 자립에 성공했다.

취약계층 1만1000여 명이 이 회사로부터 일자리를 얻거나 직업훈련을 받는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 과정까지는 미국 항공업체인 보잉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컸다.

보잉사는 1966년부터 이 회사와 장기 계약을 하고 보잉사 부품 생산에 필요한 시설장비, 원자재, 기술 등을 지원해주고 이곳 생산 물품을 사들이고 있다.

파이어니어 휴먼 서비시즈는 정밀 금속판 제작, 절단 등의 부문에서 국제품질관리인증(ISO9002)을 받았을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식품 도매, 리모델링, 카페, 제품 조립 및 포장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 ‘루비콘 조경센터’와 ‘루비콘 베이커리’도 취약 계층에 직업훈련을 시키고 이 중 일부에게는 일자리를 주는 사회적 기업이다.

2006∼2007년 저소득자 1024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해 이 중 353명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총매출액은 1512만 달러로 정부와의 계약 물량은 40%에 그치고, 나머지는 수익 사업을 통해 이뤄진다.

유럽도 사회적 기업의 선진국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럽에서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낸 일자리는 900만여 개(2007년 현재)에 이른다.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꼽히는 영국의 ‘그린웍스(Green Works)’는 가구 재활용 사회적 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뒤 150여 명이 이 회사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공공기관 5000여 곳에 가구를 공급해 연간 250만 파운드를 절약하고 폐기물 재활용 등으로 온실가스도 감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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