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갑자기 꼬리 내린 백

  • 입력 2009년 2월 27일 02시 58분


○ 김성룡 9단 ● 목진석 9단

도전자 결정전 3번기 2국 5보(61∼72) 덤 6집반 각 3시간

흑은 중앙 집을 지켜도 우세한 상황이지만 목진석 9단은 단순한 지키기를 싱겁게 느끼는 듯하다. 흑 61의 호기로운 반격은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 목 9단의 기본자세를 보여주는 수.

김성룡 9단은 백 62, 64로 중앙 흑 진에 한발이라도 더 들어가려고 노력하는데 흑은 65로 백의 귀를 파고든다. 중앙 흑 집의 삭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애써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흑의 당당한 기세에 눌렸을까. 백 68은 중앙 백의 연결에만 급급한 실수. 갑자기 꼬리 내린 격이다.

백이 약한 모습을 보이자 목 9단은 흑 71로 붙여 백을 하수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 백 72는 김 9단의 반발인데 한 템포 늦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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